[Foodstory]베란다에서 채소 길러 먹어볼까?
글 . 한국소비자원 대학생 기자단 이강민(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angel_agam@hanmail.net)
[본 기사는 2011년 8월 한국소비자원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마, 폭우, 태풍,... 이런 단어는 이제 심심하지 않게 매년 찾아오는 단어들이다. 이런 현상이 끝나고 나면 '채소 값 폭등'이라는 단어가 함께 연관되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발생해도 채소 값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베란다 텃밭'이라는 것을 만들어 무농약 유기농의
채소를 아무런 가격부담 없이 매일 밥상에 올릴 수 있다. 또한 베란다는 계절에 상관없이 재배하기에 적당한 환경이 된다.
베란다는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를 주기 때문에 한 겨울철에도 채소마다 적당한 온도 조절을 해준다면 사계절 내내 채소를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종의 비닐하우스 같은 역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베란다는 넓은 베란다와 좁은 베란다 등, 주거환경에 따라 크기가 매우 상이하다. 협소한 베란다라고 해서 '베란다 텃밭'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옥상이 있다면 옥상에 베란다 보다 더 큰 텃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옥상을 이용할 경우에는
겨울에 재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베란다의 크기와 상관없이 협소한 공간에서도 쉽게 길러 먹을 수 있는 채소 몇 가지만 소개해본다.
청경채나 상추, 대파는 초보자가 재배하기에 적합
청경채는 국, 전골, 국 등에 넣어서 먹기도 하며, 시원한 맛 때문에 쌈, 샐러드로 많이 먹고 잎줄기를 하나씩 잘라서 쌈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믹서기로 갈아서 즙을 내어 마시면 비타민C 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청경채는 한 달 정도면 밑 둥을 잘라내어 수확할
수 있다.
상추는 베란다에서 기르는 채소중 가장 인기가 있는 채소이다. 이미 많은 가정에서 상추를 재배하여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채소이다. 상추는 주로 쌈으로 먹으며, 비타민A,B,C,D 와 다량의 수분이 들어있다. 상추도 청경채와 마찬가지로 파종후 한달 정도가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대파는 필요량 만큼만 구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구입 후 남는 대파는 보관이 어렵지만 뿌리 채로 그대로 심어두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채소이다. 대파는 뿌리로부터 약 5~6cm 가량만 잘라서 다시 심어주면 하루가 지나고부터 다시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가정에 기르기에 재미가 솔솔한 채소이다.
새싹채소나 베이비채소는 일주일이면 충분
새싹채소나 베이비 채소는 보통 일주일정도면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성격이 급한 일반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새싹채소는 일반 채소에 비해서 무기질이나 비타민의 함유량이 높다. 텃밭이라고 부르기엔 다른 채소들과 재배 방법이 좀 다르다. 다르다 못해 쉽다. 흙 대신에 천이나 솜, 키친 타올을 이용하여 재배가 가능하다. 솜 위에 새싹 씨를 놓고 솜이 충분히 젖도록 물을 뿌려주면 된다.
물이 마르지 않도록 늘 충분히 적셔주어야 한다. 이렇게 재배한 새싹채소나 베이비채소는 비빔밥이나 샐러드로 이용하면 좋다.
이 밖에도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에 자그마한 텃밭을 만들어 키우는 재미와 함께 신선한 채소를 재배해 먹는 가정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연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